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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Column ]/FeedBack

주간 스토리지 소식 5월 1주차

드롭박스, 하루에 2억개 파일을 저장한다

소셜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등 인터넷 서비스의 발달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됐습니다. 이로 인해 인터넷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서비스가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드롭박스(Dropbox)의 경우 2천5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하루에 2억 개 이상의 파일을 저장하여 사용한다고 공개했습니다. 현재 드롭박스는 175개국 이상에서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의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가 되고 있으며 미국 이외 지역의 사용자가 절반이 넘는다고 합니다. 대단한 기술입니다. 하루에 2억개가 넘는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면서 개인 PC의 파일과 드롭박스의 파일을 동기화 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전세게 175개국에서 2천 500만의 사용자가 하루 2억개의 파일을 저장한다는 게 상상이 되시나요? 사실 전 가늠이 잘 안되네요. 우리나라 스토리지 서비스 기업들은 어떤지 공개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토리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끝나고 실적이 공개되는 시점이라 그런지 지난 주 많은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스토리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들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에뮬렉스 실적 발표

3월 27일로 분기 마감한 에뮬렉스(Emulex Corporation)는 지난 3월말까지 FY11 3분기였는데, 1억1천210만 달러 매출에 1천86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의 경우 1억210만 달러 매출에 1천300만 달러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외형적으로는 10% 증가했지만 적자를 냈으니 실속있는 장사를 한 셈은 아니네요. FY11 9개월간의 실적을 종합해 보면 3억2천9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FY10의 2억9천600만 달러와 비교해 보면 11% 성장을 했지만, 6천76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FY10에는 2천610만 달러 이익을 남긴 바 있습니다.

oneconnect_productpage_02에뮬렉스가 밝힌 실적 자료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순매출(net revenue)의 12% 이상이 10Gbps 이더넷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10G 네트워크 기반의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커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더넷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이 전통적인 영역의 SAN 설계를 바꾸고 있고 이런 경향이 기업의 실적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입니다. 왼쪽 사진은 에뮬렉스의 원커넥스 제품으로 FCoE CNA와 iSCSI 모두 지원합니다. 향후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기업들의 데이터/정보 네트워크는 컨버지드 네트워크 형식이 될 것이며 10G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에뮬렉스는 HBA가 핵심 사업인 탓에 ‘호스트 서버 제품(Host Server Product)’이 전체 순매출의 76%를 차지(8,480만 달러)하고 한편 ‘임베디드 스토리지 제품(Embedded Storage Products)’은 2천720만 달러로 24%를 차지하였네요.

▲ 이메이션 실적 발표

이메이션(Imation Corp)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회사의 매출 볼륨도 줄어들고 이익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3월31일로 끝난 FY 1분기에 이메이션은 매출 3억1천650만 달러, 순익은 마이너스 72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3억6천580만 달러, 이익은 마이너스 260만 달러였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무려 13%나 줄었습니다. 수치만 보면 상당히 안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메이션은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중인데요, 리무버블(removable) 스토리지의 보안기술 업체인 인크립틱스(Encryptx)를 16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해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 제품의 단가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TDK와 공동으로 고용량 마그네틱 테이프에 관한 공동 개발과 제조에 관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였습니다. 일본의 대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의 주장입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기업, 어떻게 가치를 부가하여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해 나갈 것인가 하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있는 이메이션의 노력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 IBM 실적 발표

지난 3월 말로 IBM은 실적을 마감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스토리지 부문에 한정해 보았습니다. IBM에 따르면 스토리지 하드웨어의 경우 연간 10% 정도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13%나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장의 주인공은 XIV와 스토어와이즈 V7000라고 합니다. IBM의 실적 발표 내용이 워낙 많지만 스토리지로 한정해 보니 별로 내용이 없네요. ^.^

▲ 팔콘스토어 실적 발표

지난 3월 말로 FY11 1분기 마감을 한 팔콘스토어(FalconStor Software, Inc.)가 1천900만 달러 매출에 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이 1% 성장했습니다. 참고로 전년 동기의 경우 1천710만 달러 매출에 55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팔콘스토어 CEO인 짐 맥닐(Jim McNiel)에 따르면 채널 부문에서 뚜렷한 개선점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매출의 30% 이상이 채널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이러한 현상은 매우 긍정적인 지표로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재건하며 채널 관리 정책을 통해서 판매에 관한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여러 곡절을 치렀던 팔콘스토어가 채널 중심의 판매를 통해서 르네상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 LSI 실적 발표

LSI 역시 지난 3월 말을 기해 FY11 1분기를 마감하였는데요, 매출 규모는 작년과 같은데, 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네요. FY11 1분기 4억7천330만 달러 매출에 2천250만 달러 이익을 남겼으며 이는 전년 동기 4억7천270만 달러 매출, 1천 만 달러 이익과 비교해 보면 볼륨은 그대로인데 반해 이익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9일에 LSI는 넷앱(NetApp)에 엔지니오 부문의 스토리지 사업을 전격 매각함으로써 LSI의 스토리지 사업은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매각 작업은 5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LSI 입장에서 부가 가치가 많이 나는 SoC(System on Chip)에 집중함으로써 외형보다는 실속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LSI의 RAID 어댑터를 사용하는 IBM, 시스코, 델(Dell), 오라클,  NEC 등의  x86 기반 서버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미래가 긍정적입니다. 게다가 SAS HBA 부문에서도 확실한 리더십을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현재 SAS 커넥션 부문에서 LSI는 톱(top)을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업들과 클라우드 등의 영향으로 SAS 커넥션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이 부분의 요구가 더욱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LSI의 전망입니다.

스토리지 계층화에서 최상위 티어 스토리지는 무엇이 사용되는가

서치스토리지가 발간하는 <스토리지매거진>이 4월호에 ‘ 200여 명 이상의 설문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간단히 공개했는데요, ‘귀사에서 사용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의 유형은 무엇입니까’하는 질문에 69%의 응답자가 ‘FC SAN’이라고 했고 62%는 NAS, 61%는 DAS, 33%가 iSCSI SAN, 30%는 멀티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어레이(NAS와 SAN을 모두 지원)라고 대답했습니다.

storagemag4-2011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것은 ‘최상위 스토리지 티어로서 어떤 유형의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FC가 55%, ‘스토리지 티어링을 하지 않고 있음’이 14%, SATA가 11%, SAS가 10%, SSD가 8%, PCI익스프레스 기반의 SSD가 2%라고 대답하였습니다. FC가 1위인 점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견이 없지만 스토리지 티어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예상외로 많고 PCI 익스프레스 기반의 SSD가 2%를 차지하는 것도 기대 이상이네요. PCI기반의 SSD와 SSD를 합치면 SSD의 점유율이 10%에 이르게 되는군요.

그러나 이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표본 집단이 200여명이라는 겁니다. 수가 적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기업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집단이 200명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형 기업이나 SMB가 적절한 비율로 들어가 있다면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표본의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밝히고 있지 않아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하지만 SSD가 선택되고 있으며 PCI 익스프레스 기반의 SSD 역시 선택되고 있다는 점은 현상으로서 눈여겨 봐야 할 것 같군요.

지난 주 SSD 이야기

스마트 모듈러 테크놀러지(SMART Modular Technologies(WWH), Inc.)라는 DRAM과 플래시 기반의 SSD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을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Silver Lake Partners)와 실버 레이크 수메르(Sliver Lake Sumeru)가 인수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주당 9.25달러, 인수 금액이 총 6억4천500만 달러에 이릅니다.

실버레이크는 개인투자회사로 1999년에 설립되었으며 총 14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자금을 운용한다고 하는군요. 실버레이크 파트너스가 투자하는 기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알만한 회사로는 그루폰(Groupon), 스카이프(Skype), 썬가드(Sungard), 징가(Zynga)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회사들이 있습니다.

스마트 모듈러는 캘리포니아 뉴와크(Newwark)에 위치한 기업으로 지난해 7억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며 1분기에만 2억1천600만 달러의 매출로 계속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지만 규모에 비해 (지난 분기) 이익은 800만 달러로 적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이 회사의 낸드 플래시는 마이크론(Micron)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결국 낸드 플래시에 관한 핵심 기술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SSD를 구성하는 낸드 플래시 제조 기술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낸드 플래시 기술이 없으면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기술이나 가치 그리고 분명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스마트 모듈러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들여다보니 OEM 제작이 많았더군요. IBM이라는 대형 납품처가 있었고 자이오텍(Xiotech) 역시 SSD를 이 기업에서 공급받았네요. 현재 스마트 모듈러의 최신 제품인 엑시드IOPS(XceedIOPS)는 6Gb SATA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샌드포스(SandForce)의 컨트롤러(SF-2000)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8인치와 2.5인치 폼팩터를 가지고 있고 50GB부터 400GB에 이르는 다양한 용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6만 IOPS와 520MB/sec의 성능을 낸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는 기업은 아닙니다만, 넷리스트(Netlist, Inc.)라는 기업이 있는데, 여기도 SSD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기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크게 4개의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이퍼클라우드 메모리, 볼트 데이터 프로텍션(Vault Data Protection), 고밀도 메모리(High Density Memory), 플래시 메모리 등이며 제품 구성도 비교적 다양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이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인데요, 그 중에서 플래시 메모리 제품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기술을 지난 주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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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TA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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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TA slim

mSATA mini와 mSATA slim 두 제품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위 그림 참조). mSATA mini의 경우 넷리스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서버나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기기들에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SATA 규격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3Gbps 인터페이스, 읽기 성능은 120MB/sec, 쓰기 성능은 48MB/sec이며 4GB에서부터 32GB에 이르는 다양한 용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x86 기반의 서버에서 부트 영역으로 이 mSATA mini를 적용하면 좋다고 하는군요.

한편 mSATA slim은 mSATA mini와 크게 차이가 없는데요, 용량 면에서 최대 128GB까지 지원되며 읽기 성능이 240MB/sec, 쓰기 성능이 190MB/sec 등으로 성능이 mSATA mini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합니다.

SSD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산업 전반에서 낸드 플래시의 활용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한편 지난 주 SSD와 관련해서 인텔의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올해 안에 새로운 형태의 SSD 제품 5종을 출시할 것이라는데요, 그 중에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관련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ARN에 따르면 일반적인 HDD와 함께 사용하여 성능을 향상 시킬 목적으로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Z68 칩셋을 이용한 SSD를 출시할 것이라는 겁니다. 다음 달이면 샌디브릿지(Sandy Bridge) 기반의 프로세스를 위한 Z68 칩셋이 출시될 것이고, 이 칩셋을 이용하면 인텔의 ‘래피드 스토리지 테크놀러지(Rapid Storage Technology)’ SSD 캐싱 기술을 지원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일반적인 HDD 기술과 사용하여 하이브리드 형태의 HDD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이브리드 형태의 HDD를 제조 판매하는 씨게이트나 WD는 조금 불편해하겠군요.

이러한 소식은 인개짓(Engadget)이 입수한 인텔의 SSD 로드맵에서부터 나오게 되었는데요, 인개짓이 공개한 인텔의 로드맵을 보면 인텔이 SSD에 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인개짓(source from engadget.com)

로드맵을 보면, 크게 제품군이 300, 500, 700 등으로 구분되며 700의 경우 3분기 정도면 ‘램스데일’(Ramsdale)이라는 이름으로 PCI익스프레스 기반의 SLC 타입의 400GB, 200GB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퓨전IO나 OCZ 등에서 이런 제품들이 상당히 우수한 성능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 역시 이 시장에 뛰어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얼마 전 발표한 20nm 공정에서 이 제품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를 보면 34nm 공정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는군요. 당장 PCI 익스프레스 기반의 SSD가 많은 용량을 수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수율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발열이이나 시스템 내에 많은 용량을 수용하게 될 때 유지보수성 등과 같은 종합적인 측면이 고려돼야 됩니다. 인텔의 선택이 그리 틀리지 않아 보입니다.

- Reference
  http://www.bloter.net/archives/58822